규칙대로 vs 스스로 배우기
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조금 뒤에 이야기할게요. 먼저 그 기계를 직접 만나 볼까요.
아래 기계는 동물을 맞히는 기계예요. 질문을 던지고, 답을 듣고, 답을 내놓아요. 머릿속에는 규칙 열세 개가 들어 있어요. 전부 사람이 적어 준 거예요.
기계가 못 맞히면 우리가 이긴 거고, 이기면 규칙을 하나 넣을 수 있어요.
이겨도 끝나지 않아요
이겼나요? 그러면 규칙을 하나 넣었을 거예요. 그리고 그 동물로는 이제 못 이겨요.
그런데 다른 동물이 또 있죠. 그걸로 이기면 규칙을 또 하나 넣고, 그러면 또 다른 동물이 있고.
세상의 동물은 백만 가지가 넘어요. 규칙을 백만 개 적을 수 있을까요?
못 적어요. 그런데 진짜 문제는 개수가 아니에요.
새로운 게 나올 때마다 사람이 또 적어야 해요
규칙이 많아지면 서로 어긋나기 시작해요
적은 사람이 생각 못 한 건 기계도 몰라요
이 기계는 적어 준 것보다 똑똑해질 수 없어요. 그게 규칙으로 만든 기계의 천장이에요.
그래서 방법을 아예 바꿨어요
지금의 AI는 규칙을 적어 받지 않아요.
대신 사진 수만 장을 봐요. 개 사진, 고양이 사진, 이름표를 붙여서 잔뜩. 그러면 기계가 "개와 고양이를 가르는 건 이런 거구나"를 스스로 찾아내요.
이 재료를 라고 불러요.
| 규칙대로 | 스스로 배우기 | |
|---|---|---|
| 사람이 주는 것 | 규칙 | 데이터 |
| 처음 보는 것을 만나면 | 모름 | 비슷한 것으로 짐작 |
| 규칙을 아는 사람 | 적은 사람 | 아무도 정확히는 몰라요 |
마지막 줄이 이상하죠. 3부에서 그 이야기를 해요.
그럼 무엇이 AI일까요
주변에 "AI"라고 붙은 게 참 많아요. 그런데 붙어 있다고 다 AI는 아니에요.
가르는 기준은 하나예요. 사람이 규칙을 적어 준 건가요, 기계가 자료를 보고 찾아낸 건가요?
자동문 — 앞에 서면 열려요. 규칙 한 줄이에요. AI가 아니에요
밥솥의
잡곡버튼 — 정해진 시간과 온도로 짓는 거예요. AI가 아니에요사진첩이 얼굴별로 묶어 주는 것 — 얼굴 수만 장을 보고 찾아낸 거예요. AI예요
다른 나라 말로 옮겨 주는 것 — AI예요
그런데 어떻게 찾아낼까요
기계가 규칙을 스스로 찾는다니 마법 같죠.
전혀 아니에요. 다음 챕터에서 값 하나를 직접 돌려 보면 알게 돼요.
이 챕터의 근거
- 16 McDermott, "R1: A Rule-Based Configurer of Computer Systems" (1980) · Barker & O'Connor, Communications of the ACM 32(3) (1989)
- 17 Soloway, Bachant & Jensen, "Assessing the Maintainability of XCON-in-RIME" (1987)