나를 아는 AI
하루에 AI를 몇 번쯤 쓸까요.
챗봇에게 물어보는 건 하루에 몇 번이겠죠. 그림을 만드는 건 어쩌다 한 번이고요.
그런데 화면을 넘길 때마다 만나는 AI가 있어요.
무엇을 보여줄지 고르는 그것이에요.
화면이 좁아졌어요
처음엔 여러 가지가 섞여 있었죠.
열 번쯤 누르고 나니 한 종류가 막대의 대부분을 차지했어요.
내가 그렇게 해 달라고 한 적은 없어요. 그냥 마음에 드는 걸 눌렀을 뿐이에요.
없어서 안 나온 게 아니었어요
전부 보기를 눌렀을 때요.
한 번도 안 나온 카드들이 흐리게 보였죠.
처음부터 거기 있었어요. 내가 안 좋아할 것 같아서 안 보여준 거예요.
옆 친구 화면은 다를 거예요
친구는 다른 걸 눌렀을 테니까요.
같은 곳에 들어가도 사람마다 다른 세상을 봐요.
이건 고장이 아니에요. 그렇게 만든 거예요. 마음에 드는 걸 더 보여주는 게 이 AI가 하는 일이거든요.
새 원리는 하나도 없어요
3부에서 다 봤어요.
3.1 — 같은 구조라도 데이터가 다르면 다른 AI가 돼요
3.3 — 데이터가 치우치면 결과도 치우쳐요
여기서 데이터는 뭘까요.
내가 누른 것이 곧 데이터예요
내가 무엇을 눌렀는지가 이 AI가 배우는 재료예요.
누를 때마다 나에 대해 한 줄씩 알려 준 거예요. 알려 준다고 생각하고 누른 건 아니었지만요.
이게 3.1과 다른 점이에요. 그때는 내가 사진을 찍어 주면서 가르치는 중이라는 걸 알고 있었어요.
여기서는 몰랐죠.
그럼 나쁜 걸까요
그건 아니에요.
좋아하는 걸 더 보여주는 건 편해요. 매번 처음부터 찾아야 한다면 불편하겠죠.
문제는 모르고 있을 때예요.
이게 나한테만 보이는 화면이라는 걸 모르면
안 보여준 것이 있다는 걸 모르면
내가 누른 것이 재료였다는 걸 모르면
그때는 화면이 세상 전부처럼 보여요.
알고 나면 할 수 있는 게 생겨요
일부러 다른 걸 찾아보기 — 안 나오는 쪽으로 한 번씩
친구 화면과 견줘 보기 — 같은 곳인데 얼마나 다른지
내가 무엇을 주고 있는지 알기 — 누르는 것도, 검색하는 것도, 오래 본 것도
이제 마지막이에요
AI가 하는 일도, 못하는 일도, 나를 아는 방식도 봤어요.
그럼 나는 AI를 어떻게 쓸까요.
다음 챕터에서 내 규칙을 만들어요.